'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대선 직전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1억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 추적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수수금액은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문씨로부터 이씨에게 금품을 넘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금주중 이 전 실장을 소환해 실제 금품수수 여부와 돈을 받았다면 받은 돈이 노무현 후보 대선캠프에 유입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썬앤문의 비자금이 이 전 실장에게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서 '배달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전 실장은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검이든 검찰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 거리낄게 없다"며 썬앤문 그룹의 대선자금 수수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