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000년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일등 공신인 제임스 A 베이커 3세 전 국무장관(73)이 이라크 채무를 재조정하는 해결사로 등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채권국간 의견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 채무 재조정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6일 베이커 전 장관을 대통령의 개인 특사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베이커 전 장관은 이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유럽 및 중동국가의 정부 대표들과 만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채무는 1천억달러에서 1천2백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 빚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등 이른바 선진 채권국인 파리클럽 회원국에 4백억달러,아랍국가 및 파리 클럽 회원국이 아닌 국가들에 8백억달러씩이다. 이 같은 채무 외에도 쿠웨이트 등 이라크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이 요구하고 있는 배상금만 해도 1천억달러에 달한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