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때 동지였던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 조순형·추미애 의원 사이에 감정섞인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26일 전북지역 언론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22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촉구한 성명을 적시하면서 "그게 그 시기의 대의였다.추 의원은 이를 잊어먹고 자꾸 저더러 배신 또는 배은망덕이라든지 (하는데).그 때는 저하고 동업자였다"고 말했다. 이에 추 의원은 27일 "나의 진정성은 민주당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정신을 발전시키고 기득권을 버리자는 뜻에서 문패를 해체하자는 의미였다"며 "노 대통령이 일련의 흐름을 보이지 않고 선택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TV토론에서 사실관계를 몇번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바빠서 못 본 모양"이라며 "사실관계를 뚝 잘라서 중간과정은 생략하고 그렇게 얘기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