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6일 오후 비공개 소환된 강병중 ㈜넥센 회장 겸 부산방송 회장을상대로 지난 대선 전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수억원대 돈을 건넨 혐의등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내달 1일에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2일에는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각각 재소환, 이들간의 돈 거래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결정키로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강병중씨와 강금원.선봉술씨의 소환 신분은 피내사자이지만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피의자 신분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 이들 인사 3명이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강병중 회장을 상대로 최도술씨에게 건넨 돈의 규모와 명목 등에 대한조사와 함께 대선 당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으면서 부산.경남지역 기업들에게서 수십억원대 돈을 모금,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대위에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확인 중이다. 검찰은 강병중 회장 관련 계좌에 대해서도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강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27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강금원씨와 선봉술씨가 출두하면 강금원씨가 선씨에게 빌려줬다는 9억5천만원의 출처와 9억5천만원을 빌려주면서 차용증을 받지 않은 이유, 강씨 주장대로이 돈중 4억5천만원을 선씨가 실제로 갚았는 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선씨가 최도술씨로부터 받은 `SK 돈' 2억3천만원이나 강금원씨에게서 빌렸다는 9억5천만원 외에 선씨 관련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의 출처 등에 대해서도추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