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3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탄압 분쇄, 생존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열고 노사관계로드맵 수정과 손배 및 가압류 개선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결의문에서 "영세직, 비정규직 등 차별받고 소외당하는 노동자들을위해 정책을 펴나가겠다던 정부의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자본 편향적인 정책만 횡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노동 정책을 성토했다. 한국노총은 이어 ▲노사관계로드맵 수정 ▲손배 및 가압류제도 개선 ▲비정규직차별 철폐와 특수고용직 노동기본권 보장 ▲공무원노조 도입 ▲국민연금법개악 중단▲외국인노동자강제추방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가 당사자 합의없이 노동자에게 불리한 노사관계로드맵 법제화를 추진할 경우 곧바로 노사정위를 탈퇴해 대정부투쟁에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한국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차별', `부패정치.정경유착', '국민연금 개악', `노사관계로드맵' 등이 적힌 가로 1m, 세로 3m 크기의 현수막을 불태운 뒤 2~3개 차로를 이용해 탑골 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11개 중대 1천200여명의 경비경찰을 집회 장소 주변에 배치하고 폭력 자제를 호소하는 전단을 배포한 것이 주효했는지 집회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은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이 율 기자 gcmoon@yna.co.kr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