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27일 대일본 창구역할을 했던 김용순(69)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사망한 사실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교도(共同)통신은 "김 비서는 대일관계에서 정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1990년대일-북 국교정상화 교섭과 일본인 처 고향방문 사업 등의 중요한 창구역할을 했다"고전했다. 요미우리(讀賣)와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 비서의사망소식을 머리기사로 올리는 등 크게 보도했다. 김 비서는 지난 90년 9월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金丸信) 전 부총리와 사회당의다나베 마고토(田邊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자민.사회당 합동대표단과 만나 과거 보상 등을 포함한 8개항의 3당 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