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체에서 장기 근속하고 있는 현장근로자의 최고 임금이 연간 1억원대(학자금 포함)에 이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화업체 가운데 임금 수준이 높은 SK와 S-OiL에서 장기 근속한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학자금과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해 모두 1억원 안팎을 받는 근로자가 상당 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경우 지난해에 1억원 이상 받은 근로자는 K씨와 C씨 등 2명이다. 이들은 24-25년간 근무해 기본급이 많기도 하지만 남보다 열심히 일해 토요 및공휴수당, 심야수당 등 각종 수당을 많이 받았고 자녀의 대학 학자금에다 특별상여금까지 포함해 각각 1억100만원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9천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도 13명이나 됐다. S-OiL의 경우 25-27년간 근무한 20여명이 대리근무와 연장근무, 공장 수리에 따른 추가근무, 휴일 및 공휴특근 등으로 각각 9천만원대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은 이들 유화업계보다 기본급이 낮은데다 최근 임금 부담을 우려한 회사측이 휴일특근을 줄이는 추세여서 1억원대 현장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체 관계자는 "생산직 근로자의 최고 연봉도 1억원 시대에 도래했다"며 "물론 장기근속에다 본인이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일했고 학자금 등 회사의 지원도 다양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