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 사령관이 주지사 혹은 다른 정치경력도 없는 할리우드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주지사로 당선시킨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일간 새크라멘토 비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중립적 여론조사기관 필드 폴의 민주당 대선후보별인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3월2일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 후보경쟁에 뛰어든지고작 1달밖에 안되는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이 17%의 지지를 확보,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지사, 조지프 리버맨 연방 상원의원(코네티컷ㆍ이상 14%)을 앞섰다.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9%, 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은 5%에 그쳤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유권자들은 또 뉴욕 민권지도자 앨 샤프턴의 경우 4%, 캐롤모슬리 브라운 전 연방상원의원(일리노이)에게는 3%의 지지를 보냈으나 존 에드워즈상원의원(노스 캐롤라이나), 데니스 쿠치니치 연방 하원의원(오하이오)은 1% 지지에불과했다. 여론조사는 그러나 응답자의 32%는 아직 특정후보 지지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필드 폴의 이번 조사는 지난 9월25일부터 10월1일 사이 451명의 민주당원들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허용 오차한계는 ±4.8% 포인트였다. 클라크가 당내 대선경쟁에 공식적으로 뛰어들기 전인 9월초 실시된 유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딘이 23%의 지지를 얻고 클라크는 4%에 불과, 이번 조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필드 폴은 밝혔다. 응답자들은 또 조지 부시 대통령과 대결할 경우 클라크 45%, 부시 43%로 클라크를 선택했으나 딘 전 버몬트주지사 출마할 경우는 부시 대통령이 46%대42%로 앞서고리버만 역시 부시가 45%-41%로 우위를 확보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모두 오차한계내에 포함됐다. 한편 전날 ABC방송-워싱턴 포스트 공동 여론조사 발표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후처리 부진과 경제난을 반영, 등록유권자 49%가 민주당 대선후보를 찍겠다고 밝혀 44%의 부시 지지그룹을 앞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