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大選) 후보군의 지지율이 공화당 소속인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49%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부시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은 44%였다. 지난 4월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13%포인트차로 앞서고 지난 8월 조사때는 8%포인트 리드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역전됐다. 남성유권자들 가운데서는 부시 대통령이 50 대 44로 민주당 후보를 앞섰으나, 여성 유권자들의 경우 50 대 42로 민주당 후보 선호도가 높았다. 민주당의 개별 후보들의 지지율은 하워드 딘 전(前)버몬트 주지사가 17%로 선두를 달렸으며 다음으로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13%), 웨슬리 클라크 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사령관(12%), 존 케리 상원의원(10%),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9%) 등이다. 리버맨 의원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22%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하위권으로 추락, 눈길을 끌었다. 이라크 문제와 경제 문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대처방식에 대해 응답자들은 찬반 의견이 거의 반반씩 나뉘었으며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수행에 대해서도 53%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는 3분의 2가 지지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서 발생하고 있는 미군 사상자 규모에 대해서는 59%가 `용인될 수 없는' 숫자라고 답했으며 38%는 `용인될 수 있는 규모'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전직 외교관의 부인이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이라고 폭로, 법을 위반한 인물이 행정부 관리인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전국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