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전용 납골시설이 빠르면 내년말에 완공된다. 서울시는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납골시설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컸으나자치구들이 민간업체와 합작하는 형태로 납골시설을 자체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시민들의 납골시설 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민간업체와 합작해 서울 외곽지역에 납골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개구가 이미 7만7천700위 규모의 자치구 전용 납골당 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도봉구, 종로구, 중구 등 6개 자치구로 구성된 A컨소시엄은 민간업체와 합작해납골시설을 건립하면서 2만7천700위 규모의 납골시설을 자치구 전용관으로 확보하는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납골시설은 내년 10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동대문구, 중랑구, 강북구 등 9개 자치구로 구성된 B컨소시엄도 같은 형태로 5만위 규모의 납골당 전용공간을 확보했으며, 납골시설은 2005년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금천, 구로, 영등포 등 6개 자치구가 참여한 C컨소시엄도 민간업체와 합작해 납골시설을 짓고 3만1천위 규모의 전용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현재 추진하고있다. 이밖에 양천구, 성북구, 서초구, 강남구 등은 각각 독자적으로 서울 외곽 지역에 민간업체와 합작해 납골시설을 짓거나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민간업체의 납골시설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민간업체와 합작으로 건립되는 자치구 전용 납골당은 이용 요금을 민간시설 이용 요금의 10분의 1인 30만원 안팎에서 자치구청장이 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 전용 납골당이 문을 열면 기존 300만원 안팎의 비싼 민간 납골시설의 요금이 내려가는 효과를 가져와 시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