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11일 서울시내는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도로가 대부분 시원한 흐름을 보이며 한가하고 차분한 명절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서울 근교로 성묘와 나들이를 하러 가려는 차들로 외곽으로 연결되는 내부순환도로, 강일.상일 인터체인지, 안양쪽으로 빠지는 서부간선도로와 의정부 방향동부간선도로 등이 오후에도 정체가 풀리지 않았다. 통일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역시 오전부터 답답한 흐름을보였다. 망우리, 파주 용미리 등 5개 시립공원묘지에도 성묘객이 몰리면서 이 부근 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서울시 장묘사업소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이들 시립공원묘지에 1만3천여대의 차량과 5만여명의 성묘객이 다녀가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빚었다. 장묘사업소 측은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이용한 성묘객이 예상보다 많아 혼잡한 상황"이라며 "오늘 하루 성묘객 7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내일 오전에 성묘하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시내 거의 모든 상가가 문을 닫은 채 썰렁한 모습을 보였고 오후들어 종로와 강남지역 극장가와 경복궁 등 고궁 등에는 추석 차례를 마친 가족들과 연인들이 여유있는 모습으로 삼삼오오 나들이에 나섰다. 또 북한산, 인왕산 등에도 연휴를 맞아 초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석 연휴 전까지 대목을 봤던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재래시장 역시 시민들의발길이 뜸해지면서 한산했고 놀이공원도 평소 주말보다 입장객이 적었다. 롯데월드 측은 "오후 2시까지 1만2천여명이 입장해 평소 휴일보다 입장객이 적은 편"이라며 "날씨가 흐린 데다 연휴가 길어 귀성객들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