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 기간에 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로 이용됐던 선수촌 아파트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아파트 시행사인 대구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대회 시작을 전후해 미계약 잔여가구가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평소보다 4∼5배 많은 하루 20여통에 이르는 등 선수촌 아파트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선수촌 아파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대회 기간에 매스컴을 통해 쾌적한 분위기의 선수촌이 연일 소개되는 등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기 때문이라는 게 공사측의 판단이다. 실제로 선수촌 아파트는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염두에두고 건설한 까닭에 기존 아파트 단지와 다른 점이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우선 법규정에 따라 조형물을 1개 이상만 설치하면 되지만 선수촌 아파트에는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조형물이 15개나 설치돼 있는데다 5년 이상 자란 수목들이 심어져 있고 인공 실개천이 조성되는 등 여타 아파트 단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조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 용적률(200%)도 일반 아파트보다 20% 이상 낮기 때문에 아파트 동(棟)간 거리가 그만큼 넓어 조망권이나 일조권 등이 침해받지 않는다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2천24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마련해 지상에는 긴급차량 외에는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설계한 점도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 몫 하고있다. 23평∼41평형 1천935가구(일반 분양 775가구, 공공임대 1천160가구)로 내년 1월입주 예정인 U대회 선수촌 아파트는 이미 분양이 끝난 상태이며, 최근 공공임대 가구를 대상으로 미계약에 대비해 분양 대기자를 모집했으나 접수가 쇄도해 일찌감치마감했다.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인근에 비행장이 있어 비행기 소음이 있는 것이 한 가지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흡족해 할 만큼 주거 여건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