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는 지방정부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급속히 퍼지고 있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과거 황제들이 애용했던 암행어사 파견제를 채택하기로 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는 27일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고위직 부패 척결을 위해 고위 당원 임용을 관할하는 중앙정부검사관판공실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지도부가 이번에 선정한 중앙정부검사관판공실 산하 특별검사관들은 과거 중국의 황제들이 지방 관리들의 품행과 업적을 조사하고 감시하기 위해 파견한 `암행어사'로 불리고 있다. 45명으로 구성된 암행어사들은 이미 구이저우(貴州)성과 후난(湖南)성에서 사찰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4년 동안 전국 31개 성과 자치구 지도자들의 행정업무를 평가하고 감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특별검사관은 과거 지방 탐관오리들이 권한을 남용할 경우 황제의이름으로 즉결 처형을 하거나 관직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암행어사들처럼권한이 막강하지는 않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