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19일 대법관 제청 파문과 관련, 인사.조직 등 전면적인 사법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할 별개의 사법개혁 추진기구를 조속히설립하고 대법관 제청 자문위원회 운영제도를 조기 개선키로 했다. 대법원은 또 당초 추천된 이근웅 대전고법원장, 김용담 광주고법원장, 김동건서울지법원장 등 3명중 1명을 대통령에게 가급적 이날중 제청하되 내년 대법관 제청때부터 법관들의 바람 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대법관 제청과 함께 임기 만료가 다가온 한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 재판관도 추천키로 했다. 이강국 대법원 행정처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대법관 제청 파문과 관련한 대법원의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대법원은 개선방안중 하나로 사법제도 전반의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하고대법원 기능과 구성, 법조인 선발과 양성, 국민의 사법참여 방안 등을 논의할 별도의 사법개혁추진기구를 설립.운영키로 했다. 인사 부문의 개혁 방안은 올해중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 내년 예정된 대법관 등법관들의 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강국 행정처장은 대법관 제청시기와 관련, "대법원은 청와대 일정만 괜찮다면오늘(19일)중이라도 제청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청와대와 일정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대법관 추천 자문위가 절차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이 반영하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관련내규도 손질하기로했다. 또한 전체 법관들의 의견을 폭넓고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인사운용 방식을 만들어 사안별로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이를 적용해 나가는 등 법관인사 운용방식의 개선도 꾀하기로 했다. 한편 최종영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이번 제청파문과 관련, `법관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e-메일을 전국의 법관들에게 발송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