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페인트식 번호판 대신 선진국 등에 보편화돼 있는 반사 자동차번호판이 오는 9월 국내에 시범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인천 남.동구와 연수구, 경기 수원.안양.안산.과천시 10개 지자체에서 9월부터 반사번호판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17일밝혔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 오는 21일 해당 시.도 관계자와 전국등록번호판교부대행자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범사업 실시에 필요한 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한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 반사번호판은 뺑소니사고, 야간 추돌사고 등의 예방을 위해 번호판에 빛을 반사하는 반사지를 부착한 번호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개국 가운데 미국등 24개 나라가 이를 도입하는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됐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것. 건교부는 최근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반사번호판의 글자판독성과 물체 시인성 등을 분석한 결과 페인트식 번호판 보다 물체 시인성의 경우최고 186배까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사고는 최근 뉴질랜드에서 발표된 보고서 등에 따르면 반사번호판을 사용할 경우 야간 충돌사고가 3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교부는 전했다. 반사번호판 교부대상은 자동차 번호판을 새로 발급받거나 교체해야 하는 자동차소유자 가운데 본인이 이 번호판의 부착을 원하는 경우이며 추가 비용부담이 없이번호판 수수료만 내면 부착이 가능하다. 건교부는 올 연말까지 시범도입 결과를 분석한 뒤 내년부터 반사번호판을 전국시.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의무도입은 2-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실시한다는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