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진나 4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 최고위 협의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진나 4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 최고위 협의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카카오가 처음으로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배포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매년 2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하고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정 대표는 지난 16일 주주들에게 공개한 서한에서 “재직 기간 중 매년 2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하겠다”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에서 역대 대표가 주주 서한을 발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제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돼 있다”며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 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말했다.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기반 챗봇을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라며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방향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사업과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해외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