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16일부터 `강력범죄 소탕 100일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강남지역 대로변에서 출근길 살인사건이 발생, 경찰의 방범대책을 무색케 했다. 지난 17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로변 한 포장마차 앞에서 조모씨등 3명이 박모(34)씨를 흉기로 난자해 살해한 것을 박씨의 친구 이모(35)씨가 목격, 경찰에 신고했다.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이 시작된 뒤 강남지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경찰에서 "친구 박씨가 빚 문제로 조씨 일행과 다투다 조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에 허벅지 등을 여러 차례 찔렸다"며 "박씨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담보로 사채업자로부터 1천만원을 빌린 뒤 빚독촉에 시달려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출근길 대로변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해 채무자를 살해했고, 목격자 이씨가 조씨 일당의 신원을 알고 있던 점 등으로 미뤄 사채업자의 사주를 받은 이 지역조직폭력배들의 범행으로 보고 범인을 추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