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연일 수도권 전철을 비롯한 여객과 화물열차의 수송이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출퇴근이 시작되는 30일 `월요 출근대란'이 우려된다. 주말이나 휴일에 비해 출퇴근시간대 수도권 전철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토요휴무제나 격주휴무제 등으로 주말을 보낸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수도권 전철 이용수요를 흡수, 대체하기 위해 시내외 버스증편, 출퇴근시간대 열차.지하철 추가운행, 택시부제 해제 등을 통해 수송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경인선(구로-인천), 경수선(서울-수원), 경원선(용산-의정부), 안산선(금정-오이도), 과천선(금정-남태령), 분당선(수서-오리), 일산선(지축-대화) 등 수도권 전철은 평소 하루 2천40개 열차에서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54.9%인 1천119개 열차만 운행 중이다. 이에 따라 구간별 배차간격도 평소 2.3-6분에서 최대 15-20분까지 늘어났다. 인천-구로 구간의 경우 평소 2.3분 간격에서 7.1분 간격으로 배차간격이 늘어났고 수원.병점-서울 구간의 경우도 5분에서 10분으로 배가량 배차간격이 늘어났다. 용산-청량리 등 일부구간의 경우 최대 20분까지 배차간격이 늘었다. 30일의 경우 특히 한국노총이 주5일 노동제 도입, 경제특구법 폐기, 비정규직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이날 하루동안 수도권 일대 교통상황은 `최악'이 될 전망이다. 이날 집회에는 택시노련 소속 택시 1천대와 레미콘 110대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로 예정된 서울시내버스의 파업은 철회됐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 1.3.4호선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의 출퇴근시간대 집중배차와 증회, 시계외 연장운행, 전세버스 등을 동원한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교통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계외를 운행하는 시내.외버스 29개 노선 813대의 운행을 늘리거나연장 운행하고 파업수준에 따라 1만4천130대의 부제택시 해제도 검토중이다. 인천시도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증편 운행하고 예비차량 50대를 투입, 기존 461대인 시외버스를 511대로 늘려, 인천-서울.수원 등 주요도시 노선 위주로 운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시내버스의 운행을 2천496대에서 2천750대로 늘리고 시외버스는 1천647대에서 1천770대로 늘려 서울.수원 등 주요도시 위주로 운행한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