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이 오는 26일 최대 1만2천명의 감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저널은 회사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피아트가 농기구 제조업체인 CNH, 부품회사인 마그네티 마렐리를 포함한 몇몇 계열사 등 주로 이탈리아 외부에서 이같은수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감원 규모는 이전 예상치인 8천-1만명보다 대폭 증가한 것이다. 감원 대상자 4천명은 CNH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의 최대 생명보험사인 AMP사도 이날 자사가 영국에 창설한 연금 보험업체인NPI의 신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AMP는 NPI를 매각 또는 구조조정하려 했으나 매입자를 찾지 못해 더 이상 신규 고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조치로 영국내 사업장 4곳이 고용하고 있던 9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AMP는 영국 시장 진출에 든 막대한 비용으로 손실이 커지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 BMW는 이날 옛 동독 지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노동시간 단축을 둘러싼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면서 뮌헨 등 2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조립라인 노동자 1만여명을 휴업 조치했다고 밝혔다. (로마.런던.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