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동찬 명예회장이 월드컵 1주년을 맞아 직접 그린 월드컵기념 유화작품을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과 이연택 대한체육회 회장,유창순 김준성 전경련 자문위원,김창성 경총회장 등 지인들에게 선물했다. 2002 한·일월드컵 초대 조직위원장을 역임해 월드컵과 인연이 깊은 이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22일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을 이겨 4강에 진출한 날,광화문의 붉은 응원 물결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명예회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로 뭉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오늘의 사회갈등도 월드컵을 치르듯이 서로가 힘을 합치고 화합한다면 다시 한번 꿈은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996년 아들인 이웅열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명예회장은 서울 무교동 집무실 한켠에 마련된 작업실로 매일 출근하며 '화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2001년 팔순을 기념해 전시회를 개최할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