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에 기자들을 동행 취재하도록 하는 종군기자 프로그램이 앞으로 미 국방부의 공식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지난 16일 사임한 빅토리아클라크 전(前) 미 국방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클라크 전 대변인은 이날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이라크전 보도관련 포럼에서 "국방부는 이라크 전쟁때 기자 700명을 종군 취재하도록 한 임베딩(embedding)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분쟁지역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군 관계자들은 미국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다 잘 알리고 군에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었기 때문에 임베딩 프로그램을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군과 동행하는 기자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라며 특히 다른 나라 기자들이 보다 많이 참가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라크전때) 국방부는 더 많은 기자들을 보낼 준비가 돼 있었는데 언론사들의 자금이나 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럼에 참석한 기자들은 대체로 최전선에서 취재할 기회가 제공돼 좋았다며 임베딩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TV 기자 출신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소렌스타인 센터의 마빈 칼브 교수는 "이번 전쟁이 다행히 빨리 끝나 임베딩 프로그램이 비교적 잘 운영됐다"며 "그러나 전쟁이 더 오래 끌고 미국측 부상자가 늘어났다면 국방부가 지금처럼 임베딩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