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자살을 원하는사람들에게 극약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소재를 추적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3월20일 관악구 신림2동 야산에서 청산가리를 먹고 숨진 김모(25)씨 등 2명의 동반 자살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이들이 한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청산가리를 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청산가리를 10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린 정모씨가 김씨 등에게 청산가리를 팔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씨의 소재를 쫓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정씨가 김씨 등의 동반자살 외에도 전국적으로 발생한 다른 6명의 자살사건들과도 연관됐는지 조사했으나 다른 자살자들은 청산가리가 아닌 농약등을 먹고 숨진 것으로 나타나 별다른 연관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정씨가인터넷 게시판 내용대로 김씨 등 2명에게 실제로 청산가리를 판매했는지 확인하기위해 정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