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점령 미 군정당국은 최근 미군 주둔에 반발하는 소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협의회 구성 계획을 철회하고, 향후 6주일 이내에 이라크 임시정부 체제를 가동키로 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미 군정당국은 이에 따라 이라크 임시정부의 역할을 대행하기 위한 정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으로, 여기에는 이라크내 광범위한 협의기구들이 참여하게 된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군정당국 관리들이 전했다. 이 정치위원회는 25∼3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미 군정당국에 정치 및 경제에 관한 쟁점에 대해 자문을 담당하게 되며, 이라크 정부 부처에서 임시장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또 이 위원회는 앞으로 두달 내에 출범할 별도의 정파 협의체가 마련하는 이라크 헌법에 대해 논의.비준하고 국민투표에 상정하는 일도 떠맡게 된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위원회는 이라크 국민들의 얼굴로, 부상할 것이며, 지역별 군정당국과 서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임시 정부체제가 주권을 가진 정부는 아니며, `궁극적 권력'은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정부이 탄생할 때까지 이라크 점령 미 군정당국에게 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