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으로 울산지역 수출입업체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 일부 차주들도 동조파업하고 있다. 14일 무역협회울산사무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SK, 태광산업, 대한유화, 현대모비스, 효성 등이 6일째 수출물량을 부산항에서 선적하지 못하거나 원자재를 들여오지 못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태광산업은 1일 수출물량 800t을 선적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재고품을 보관할 임시 야적장마저 모자라 조업차질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한유화도 1일 수출물량 300여t을 선적하지 못하고 있다. 효성은 일본으로 보낼 물량이 부산항에 적체돼 있는 가운데 수입원자재마저 들여오지 못하고 있으며 SK와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도 수출입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 무역협회울산사무소는 그러나 "지역 기업체들이 부산항 마비로 수출입에 큰 차질을 빚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체마다 사정이 달라 피해액을 정확히 추산하기는어렵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울산지부 소속 일부 지입차주들이 13일부터 부산지부 파업에 동조해 차량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울산 지입차주 60여명은 13일 오후 울산 북구 효문동 화물터미널에 모여 부산지부의 파업에 동조, 운행을 거부하기로 한뒤 울산항 컨테이너터미널과 온산항 정일컨테이너 터미널 등에 차를 세웠다. 그러나 울산지역 화물차 4천200여대 가운데 대부분은 당장 정상운행할 수 있으나 부산항의 출입 제한 때문에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