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는 7일 독일의 지난달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각 8일 새벽 6시) 현재 엔화에 대해 전날의 유로당 134.44엔에서 132.28엔으로 1.7%가 떨어져 지난해 3월 이후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써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6일 동안의 상승분을 몽땅 잃었으며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내다 팔았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유로화 도입 이후 4년만의 최고 시세를 기록한 전날보다 0.7% 하락한 유로당 1.1360달러에 거래됐다. 외환 거래인들은 지난달 독일의 실업자가 4만4천명 증가해 1997년 이후 최대 규모인 446만명에 달했다는 독일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유로화 투매에 나섰다. 지난 3월 독일 제조업계의 수주가 3.9% 줄었다는 다른 보고서도 유로화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미국 최대의 비은행계 선물 중개업체인 레프코그룹의 마이클 맬피드 외환분석관은 "ECB의 금리 인하는 엔화의 유로권 유입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