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붕괴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는 이스라엘은 미국이 시리아에 대해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게릴라들을 축출하고,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들도 추방하도록 압력을 가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시리아측에 제시할 장문의 요구 사항들"이 있다면서 "미국을 통해 (요구를) 전달하는 것이 최선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측에 대량살상무기 보유 의혹을제기하면서 이라크 정권 요인들에 도피처를 제공하지 말도록 경고한 뒤 나왔다. 모파즈 장관은 특히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로켓과기타 무기들이 제거되고, 이 단체가 해체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시리아의 항구들을 통해 헤즈볼라 게릴라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란에 이를 중지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와함께 시리아가 하마스와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에게은신처를 제공하지 말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지휘본부가 다마스쿠스에 있다고 주장하고,이곳으로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활동하는 대원들에게 자금과 지시가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 승리를 계기로 이스라엘-시리아 국경에서 시리아의 잠재적 위협을 제거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하아레츠는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