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인 4.25%로동결했다. 한은은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로 대폭 하향조정하고 경상수지는 10억달러 적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9%로 각각 수정했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콜금리 목표로 현 수준(4.25%)을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라크전쟁이 예상대로 조기 종결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확실시되면서 국내외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될 가능성과 전황이 불투명해지고북핵문제가 제대로 안풀려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함께 잠재해 있어 금리를동결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경제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작년 12월 발표했던 올해 경제전망도대폭 하향 조정했다. 성장률을 당초 5.7%에서 4.1%로 낮추고, 경상수지는 20억∼30달러 흑자에서 10억달러 적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에서 3.9%로 각각 수정했다. 성장률은 1분기 3.9%, 2분기 3.6% 등 상반기에 3.7%로 성장률이 낮아졌다가 하반기엔 4.5%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와 투자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민간소비증가가 당초 연간 5.3%에서 2.3%, 설비투자증가율이 10.4%에서 3.3%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1분기 4.1%, 2분기 3.9% 등 상반기에 4%에 이를 것이지만 하반기엔 3.8%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1분기중 14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하반기에 다소 개선돼 연간 적자폭이 1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