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국가들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총회의 개최를 촉구할 것이라고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이 2일 밝혔다. 마헤르 장관은 그동안 아랍 외무장관들이 이라크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총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방안과 관련해 모하메드 베나이사 모로코 외무장관,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긴밀히 접촉해 왔다. 마헤르 장관은 "이라크 국민들이 미-영 연합군의 폭격에 노출돼 매일 죽어나가는 등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라크 문제를 다룰 유엔 총회가 필요하다고도 바람직하다고도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안보리가 이달 중 이라크 문제를 논의할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며 여기에서는 인도적 지원문제가 주요 논의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랍 외무장관들 지난달 24일 안보리가 미군 주도의 이라크전에 대한 종결을 촉구하지 않을 경우, 총회 개최를 촉구하기로 결의했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