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 美.英 연합군 24명이 오인사격이나 비전투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국방부는 25일 영국군 탱크병 2명이 24일 밤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 인근에서 `오인사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신화통신에 탱크병 2명이 24일 바스라 교외에서 이라크군과 야간전투를 벌이던 중 다른 영국군 탱크의 오인사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탱크병 2명은 영국육군의 주력 탱크인 챌린저 Ⅱ 승무원이었다. 사고를 조사중인 군 당국은 오인사격을 한 탱크가 같은 부대 소속인지는 밝히지않았다. 탤린저Ⅱ는 영국육군의 주력 탱크로 98년 6월 실전배치됐으며 야간에도 기동할수 있도록 열감지 시스템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차로 평가되고 있다. 같은 24일 미국의 F-16전투기가 실수로 이라크 남부 시아파 이슬람 교도들의 도시인 나자프 근처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를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레이더가 망가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美중부군사령부 대변인인 마크 키친스 중위는 나자프에서 48㎞ 떨어진 곳에서발생한 이 사고를 확인하면서 F-16전투기가 AGM-88 고속 對레이더 미사일을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에 발사해 레이더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미군이 걸프만 상공에서 영국 공군의 터네이도 전투기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발사, 영국인 승무원 2명이 사망했다. 윌리엄 파리시 영국 주재 미국대사는 BBC방송에서 전투기를 잃은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면서 "전쟁에는 의례 오인사고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같은 사고는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터네이도기 사고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걸프만에서 영국 해군의 시킹 헤리콥터2대가 충돌해 미국인 1명을 포함한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미군 CH-46 시 나이트 헬리콥터 1대가 쿠웨이트의 사막에추락, 영국 해병대원 8명과 미군 4명이 사망했다. (런던 신화=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