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개시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미 국민의 76%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고 있으며 63%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CBS방송 인터넷판은 지난 22일 국내 성인 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6%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같은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율은 개전직후인 지난 20∼21일 실시한 조사결과(76%)와 동일한 수준이나, 1주일전의 조사때(67%)보다는 상승한 것이다. 또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6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91년 걸프전때 74%가 `자랑스럽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대한 선제공격에 대해서는 절반을 약간 넘는 52%가 찬성, 작년 10월의 43%보다 높아졌고 반대는 44%에서 40%로 낮아졌다. 그러나 미국외에 다른 국가들도 이같은 선제공격권을 가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45%에 그쳤다. 사담 후세인의 제거가 전투로 인한 미군의 희생 등을 감수할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66%로 그 전주의 54%에 비해 상승했고, `아니다'는 응답은 40%에서 27%로 줄었다. 이밖에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적정 수준의 무력을 사용하고 있는냐는 질문에는 58%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20%는 `더 사용해야 한다', 10%는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3%는 미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미국의 군사전문사이트 `Military.com'과 IT잡지 `와이어드매거진'이 군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9%가 `이번 전쟁이 1개월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고 20%는 `6개월을 넘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또 미국의 안보에 대한 이라크와 북한의 위협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과 이라크가 같다'는 대답이 41%로 가장 많았고, `북한이 더 큰 위협이다'는 응답은 34%, `이라크가 더 큰 위협이다'는 대답은 24%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