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은 이번 주초 중산간에 춘설이 쌓이는등 늦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매화와 목련, 개나리, 벚나무가 잇따라 꽃을 피워 북녘으로 봄기운을 실어나르고 있다. 제주도 남녘 서귀포에는 지난달 초부터 법환동, 솜반천 생태공원 등지의 매화가첫 봄꽃 소식을 전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삼매봉 인근의 농원과 도로변 목련화가 수줍은듯 하얀 속살을 드러냈다. 또 지난 11일에는 법환동 진입로 양지 바른쪽의 개나리를 시작으로 도순초등학교, 효돈동에서 차례로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고, 삼매봉 정상 부근의 벚나무, 월산동의 복숭아, 영천동사무소의 진달래도 잇따라 개화했다. 이외 제주의 봄을 상징하는 유채꽃의 경우 일출봉과 산방산 등 관광지 주변에서사진촬영용으로 특수재배되며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계절 감각을 잃게 했지만 이달중순부터는 서귀포 삼매봉 산책로 등 도내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피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겨울 제주도 평균기온이 7.6℃로 예년 평균보다 1℃ 가량 높아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내 4개 시.군은 올해 식목행사를 오는 15일 일제히 실시하며, 제주도의경우 해발 600m 한라생태숲 조성지에 나무를 심는 만큼 내달 5일에 식목행사를 갖는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