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5일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위한 의무에 응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사찰단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이라크 사찰결과 보고를 앞두고 있는 블릭스 단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한달동안 이라크는 (사찰 활동에) 솔선적이었다"며 이같이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이라크가 폐기에 나선 `알 사무드 2' 미사일에 언급, "그 미사일들은 실질적인 무장해제 상태"라면서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들이 대량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릭스 단장은 또 이라크 과학자 7명이 사찰단이 제시한 조건에 따른 개별 면담에 응했다면서 한 중동국가에 이라크 밖에서 진행되는 면담에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이라크 과학자들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사찰단 소속 전문가중 일부는 10여전에 생물학 무기 재료들을 폐기처분했다는 장소를 발굴함으로써 사실 여부를 검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라크의 제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블릭스 단장은 "나는 개인적으로 사찰활동이 영원히 진행되는데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사찰활동이 언제까지 진행돼야 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그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를 모른다"면서 사찰단이 바그다드를 떠나야할 상황에 대비, 철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본부 AFP.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