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 브링키머 미국 연방지법 판사는 12일 9.11 미국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 출신 자카리아스 무사위(34)에 대한 재판을 정부요청으로 무기 연기했다. 브링키머 판사는 무사위가 테러 조직 알 카에다 소속의 한 수감자와 대면할 수있는지에 관해 항소법원이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는 6월로 예정된 재판 일정을 철회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정부가 배심원 선정은 9월에 시작하고 재판은 10월에 열 것을 제의했다고말했다. 익명의 한 정부 관리는 브링키머 판사가 앞서 9.11 테러 혐의로 수감된 예멘출신의 람지 빈 알-사이바를 무사위가 대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비밀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비밀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통고했다. 무사위는 9.11 테러공격과 관련, 6가지 공모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중 4가지는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죄목이다. 그는 9.11 테러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알 카에다의 대원이라고 시인했으나 테러 공격 당시 비행기 납치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사위는 9.11 테러 공격 한달 전인 지난 2001년 9월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됐으며 테러 공격이 일어났을 때는 수감중이었다. 그는 알-사이바를 신문하면 자신의 무죄가 입증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알-사이바와의 대면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그의 요구에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