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으로서는 최초의 미국 주 대법원장인 문대양 하와이주 대법원장(63)이 재임명됐다. 오는 3월말로 10년간의 대법원장 임기가 끝나는 문 대법원장은 최근 하와이 사법부 인선위원회에서 재임명돼 70세로 정년이 되는 2010년까지 대법원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문 대법원장은 "하와이 동포와 주민들을 위해 더 봉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법체계를 만들고 동포사회를 위해서도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법원장은 '올해의 훌륭한 법조인상'에도 선정돼 오는 24일 하와이주 대법원에서 상을 받는다. 1940년생인 문 대법원장은 1903∼1905년 사이 사탕수수 노동자로 하와이에 도착한 초기 이주한인의 2세로 65년 아이오와대 법대 졸업 후 82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순회법원 판사를 거쳐 93년 하와이주 대법원장에 올랐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