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 일대에 35만여평 규모의 초대형 공원을 조성하는 `뚝섬 숲' 조성 사업이 이달 설계 현상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사업비가 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일대 115만6천여㎡(35만여평)에 대한 `뚝섬 숲' 조성 사업을 오는 10월 착공, 2005년 6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국내.외 조경, 도로, 공항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뚝섬 숲조성 설계공모'를 공고, 3월13일까지 응모 작품을 접수한 뒤 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같은 달 15일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설계 공모 지침을 통해 뚝섬 숲 식재 수목은 수종과 지역 특성 등을 고려,장대하게 자라는 수종과 함께 계절별 꽃이나 열매를 볼 수 있는 나무를 선정하되 시민이 참여해 함께 숲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숲에 사슴 등의 동물을 방목, 자연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신설도로인 뚝섬길4거리∼왕십리길4거리 구간은 기존 지하차도 대신 교량으로 연결키로 했다. 부지내 성수중학교는 존치하는 것으로 검토하되 장래 이전 계획이 수립될 경우공원과 연계하는 한편 뚝도정수장의 경우 폐쇄하지만 정수장 특성을 살려 `물'을 주제로 재활용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시설로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수도박물관'과의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현재 승마장은 폐쇄되고 대중골프장은 지상물 철거와 식재 보완 등을 통해 피크닉장으로 활용되며, 잔디 축구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한강변 공원으로서의 야경 및 야간 활용도를 고려한 조명을 설치하고 산책로 포장 등 각종 사용 재료는 환경 친화성을 고려해 설치키로 했다. 한편 시는 당초 이 일대에 최고 50층 규모의 초고층 호텔과 차이나타운 등으로구성된 `뚝섬 문화관광타운'을 조성키로 했다가 이명박 시장 취임 이후 계획을 변경,생태공원과 승마공원, 문화공원, 체육공원, 캠프공원, 가족공원, 물의 공원, 수변공원 등 각종 테마별 공원을 조성키로 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