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2사단이 경기 북부지역 미군 기지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미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2사단은 지난 13일부터 미군 궤도차량 여중생 사망사건이 일어난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를 포함, 양주군 300명, 파주시 400명, 포천군 300명 등 모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미국 본토에서 초청된 전문 여론조사원 3명이 참여했다. 설문 내용은 모두 20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으며 성별, 나이, 직업, 원주민 여부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국이 어디인지, 주한미군의 군사적 위협 억제 기여 여부가 포함돼 있다. 또 미군의 한국 문화 존중에 대한 생각, 미군 음주사고를 보는 시각, 미군 관련문제(마찰) 발생 경험, 생활권 침해(소음) 여부, 미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군부대 존재가 이득인지 여부 등 최근 집중적으로 여론화됐던 내용이 대부분이 다. 이와 함께 미군과 지역 주민간 관계 향상을 위한 제언과 미2사단에 대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묻고 주관식으로 답하는 항목도 포함돼 있다. 미2사단 측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 미군과 기지 주변 주민들간 관계 개선을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설문 조사 결과는 당초 목적대로 활용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의정부=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