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베네수엘라 파업에 따른 공백을 메우고 원유 가격이 12월에만 16%나 상승한 데서 생기는 차익을 노려 다음달부터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국제 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3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17센트(0.5%)가 내린 배럴당 31.2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달러(3.4%)나 내린 배럴당 28.66달러에 거래됐다. OPEC 대표단은 거래가 이뤄지는 20일 동안 기준 유가가 배럴당 28달러를 넘으면산유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OPEC의 비공식 협의 내용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이 오면 OPEC는 하루 50만배럴을 더 공급할 계획이다.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있는 스타서플라이석유의 중개인 저스틴 포츠씨는 "가격이오른 지금이 생산량을 늘릴 좋은 기회이고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나머지 OPEC 회원국에게 증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이 다음주에 원유 생산량을 현재의두 배인 하루 12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말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