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은 디지털캠코더 노트북 PDA용 액정표시장치 등 각종 광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89년 설립돼 초보단계에 있던 국내 광학 기술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기술개발 이윤창출 등 회사발전을 위해서는 노.사가 하나되어 움직이고 있다. 회사측은 우선 투명경영으로 근로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경영성과를 공개하고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능력만 있으면 누구든 승진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성별 학력에 따른 차별을 없앴다. 노.사간 대화의 기회를 자주 갖기 위해 정기적으로 노사협의회를 열고 있다. 매분기 마지막 둘째주 금요일에 개최된다. 회사측과 근로자측 각각 5명이 참석한다. 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해 모든 직원들이 이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노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6년 회사 발행주식의 10%를 직원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옵트론텍은 이와 함께 근로자들이 회사에서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혼자를 위한 기숙사를 세웠다. 자녀를 갖고 있는 여성 근로자를 위해 내년에는 50억원을 투입해 직장보육시설을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2004년에는 직장 단체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다. 2005년에는 근로자에게 건강관리비를 지원하는 한편 자녀 교육비도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첨단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업종인 만큼 근로자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배려도 남다르다. 기초과학 관련 지식을 섭렵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지역내 4개 대학과 3개 연구기관과 산학연 합동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세계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내에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어학강좌를 열고 있다. 지난해엔 1백50명, 올해엔 2백명의 사원을 외부 연수기관에 파견해 직무능력 향상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노.사는 불우한 이웃을 위한 사회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우리나무 봉사단'이 고아원 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물심양면으로 사랑을 나눠 준다. 이같은 활동에 쓰이는 돈은 회사가 매월 5백만원을 내고 근로자 개인은 매달 급여의 0.5%를 보태 만들어진다. 옵트론텍의 사이좋은 노사관계는 곧바로 실적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97년 97억이던 매출액은 2000년 2백5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도 2백8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상생(相生)의 노사관계는 근로자와 회사 모두 함께 잘 사는 길이라는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