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폭동 발생 이틀뒤인 6일 딜리시가 평온을 찾은 가운데 유엔은 이번 폭동이 선택된 목표물들에 대한 계획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유엔 동티모르 지원단(UNMISET)의 카말레시 샤마라 대표는 "이번 폭력사태는 딜리 전역의 선택된 목표물들을 겨냥한 계획된 공격의 일부"라면서 이로 인해 치안유지를 위해 동티모르 경찰과 유엔 경찰및 평화유지군간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샤마라 대표는 딜리 전역의 치안유지를 위해 유엔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고 덧붙였으나 이번 폭동의 배후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는 UNMISET도 동티모르 정부의 조사에 맞춰 자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신생독립국으로 출발한 동티모르에서 지난 3일 시작된 폭동으로 약 10채의 건물이 크게 파손됐으며 피해건물중에는 외국인 소유의 슈퍼마켓과 호텔, 상점및 마리 알카티리 총리의 집과 의사당, 정부 청사도 포함돼 있다. 경찰이 지방의 고등학교에 난입해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학생을 체포한 사건으로 촉발된 이 폭동에 대해 동티모르 정부는 통제력을 벗어난 학생시위가 아니라 국가전복을 기도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티모르 정부는 이번 소요에 강경파 국수주의단체인 RDTL이 개입된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딜리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