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생 중에 향후 변호사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사법연수원 자치회가 연수생 6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향후 진출분야로는 변호사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25.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검사(11.3%), 판사(7.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은 54.7%나 달해 연수원 교육과정이 연수생들의 향후 진출분야 선택시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역할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반영, 이번 설문조사에선 사법연수원이 판.검사 희망자 위주로 연수제도를운영하고 있어 변호사 희망자들을 배려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응답자의 71.4%는 2년의 연수기간중 공통교육기간을 1년으로 하되 나머지 1년은각자 직역을 선택, 직역별 교육을 실시하는 소위 `1+1안'에 찬성한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행 2년의 공통 교육과정은 판사, 검사, 변호사 등 각 직역진출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실무교육이 되기 어렵고, 특히 연수원 수료자 중 다수가 변호사로 진출해야 하는 현실을 좀더 고려해야 한다는 연수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마지막 학기 평가시험이 변호사 희망 연수생에게 과중한 부담으로 작용하는만큼 판.검사 및 변호사 희망자를 이원화시켜 변호사 희망자의 경우 평가시험을 수료시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설문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74.9%를 차지한 반면반대는 11.0%에 불과했다. 이와함께 연수원 평가시험 석차가 비공식적으로 공개되고 있어 변호사 채용을성적 일변도로 획일화하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며 판.검사 임용자외에는 석차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73.5%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