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폐형광등 분리수거함의 30%가 부적절한 장소에 놓여 있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쓰시협)'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수도권내의 40개 지자체를 방문해 152개 분리수거함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수은을 함유한 폐형광등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질 경우 토양 등이 오염될우려가 있다. 쓰시협은 또 분리수거함에 재활용이 되지 않는 백열전구나 형광등 부속품, 포장지도 버려지고 있어 지자체의 홍보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쓰시협은 설명했다. 그렇지만 40개 지자체 중 대다수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분리수거를 홍보하지 않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경우에도 한 차례의 공지수준에 머문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쓰시협은 이어 단독주택의 경우 재활용품 분리수거일에 폐형광등을 수거해야 하고 분리수거함을 이용하기 편한 곳에 재배치해야 하며 다량 배출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