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가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로 반등 하루만에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투자자의 매매가 '기술주 매도, 전통주 매수'의 패턴을 보여 유화 및 철강주들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의 경우 델컴퓨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 등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기술주들이 좁은 폭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면서, 가권지수는 4,600선∼4,850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대만 가권지수는 4,671.77로 전날보다 4.70포인트, 0.10% 내리며 마감됐다. 뉴욕증시 반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4,697.50으로 출발한 가권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에 따라 장중 4,634.97까지 밀린 뒤 낙폭을 다소 줄이며 마쳤다. 이날 대만반도체(TSMC), 난야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했으나 재료 보유주와 실적 호전주 위주로 개별종목 장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만 최대 철강업체인 차이나 스틸이 일본 스미토모 금속과 공동 생산 투자를 위한 제휴 체결을 재료로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3% 이상 급등, 지난해 2월 26일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로부터 중국 본토 직항로 개설을 인가받은 차이나 에어라인도 강세였다. 차이니즈페트롤리엄의 LPG 가격 6% 인상으로 난야플라스틱과 포모사화섬이 각각 0.98%, 1.79% 상승하는 등 전통주 상승세가 돋보였다. 반면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메모리 칩 업체 난야테크놀로지와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는 D램 가격의 하락 반전으로 각각 4.53%, 3.98% 내림세를 기록했다.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가 0.39% 내렸으며 TSMC는 보합세였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