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전체 물동량에서 수출 물동량이 차지하는비중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후 처음으로 10%를 밑돌며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항 수출 물동량은 844만1천t으로 전체 물동량 9천622만4천t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이 기간 수입 물동량은 4천796만4천t(49.9%), 연안 물동량은 3천981만9천t(41.4%)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인천항 수출물동량 점유율은 10% 미만의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게 돼 1998년 14.4%, 1999년 13.9%, 2000년 14.5%, 지난해 10.5% 등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인천항의 수출 물동량 점유율이 낮아진 것은 인천항 수출 품목 중 가장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어든 데 기인한다.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자동차는 1998년 52만7천대를 기록한 이후 1999년 56만1천대, 2000년 55만7천대로 정체를 보이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항이 평택항으로바뀐 지난해 23만8천대로 크게 줄었다. 올들어서도 1∼9월 수출 차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65% 감소한 12만7천대에 불과한 상태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어 수출.입 물동량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수출업체들이 인천항을 이용토록 독려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