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최근 잇따르는 연쇄 저격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수사를 돕기위해 워싱턴 인근 상공에 첨단 정찰기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수사당국이 이날 군에 최근 저격사건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해왔으며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범인 추적을 위한 군용기 사용을 허가, 미연방수사국(FBI)의 수사협조 요청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고위관계자는 군의 수사개입을 제한하는 현행법에 의거, 연방요원들을태운 정찰기의 조종사들은 수집된 모든 정보를 수사당국에 인계하게 될 것이라면서,정찰기 투입의 주목적은 수사관들의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는데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첨단 장비를 갖춘 이 정찰기가 저격현장에서 목격된 흰색 밴을 추적하는 등 일반적인 정찰활동을 벌이고, 총격의 불빛을 감지할 수 있는 적외선 감지기까지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군용기의 미국 내 정찰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솔크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연방요원을 태운 군용 헬리콥터가 행사장 주변을 돌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적이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