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를 본 경남지역수해민들과 해당지역 군수 및 정당관계자 등이 특별재해지역 지정 건의를 위한 상경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거창과 함양, 산청, 의령지역 출신 경남도의회 도의원 8명이 상경, 국회와 행정자치부 등을 방문해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건의한데 이어 의령군 정곡면 월현지구재난대책위원회(위원장 남영석)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앞에서 `월현지구 피해농민 대정부 건의집회'를 열기 위해 상경했다. 이날 상경에는 한우상군수도 동참해 행정자치부와 국회 등을 방문, 의령군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하는 한편 의령이 삼성그룹 고(故)이병철회장의 고향임을 내세워 삼성그룹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심각한 태풍피해를 본 의령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지정할 것과 항구적 피해복구 및 100% 피해보상"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김태호거창군수도 이날 행정자치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도내에서 재산피해규모가 가장 큰 거창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한다. 이에앞서 민주당 거창.함양지구당에서도 민주당 노무현대선후보와 한화갑대표등 당지도부를 면담하고 해당지역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협 김해시지부와 김해.한림.대동농협 등에서는 오는 12일께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집중호우에 따른 김해지역 농협과 농민에 대한 복구지원금을 요청한다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한편 경남도재해대책본부는 10일에도 도내 20개 시.군에 8천여명의 인원과 672대의 장비를 동원해 공공시설 복구 및 침수지역 방역.침수주택 청소 등의 복구작업을 벌였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공공시설을 비롯 태풍피해로 인한 복구대상 2천141곳중 이날 오전까지 2천11곳에 대한 복구를 마쳐 94%의 응급복구율을 보이고 있으며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