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처음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경남과 전남지역 남해안에서는 거의 소멸됐으나 부산연안에서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남해안 전 해역에서 고밀도 상태를 보였던 적조생물이 현재는 경남 남해군 앵강만과 통영시 두미도~추도~곤리도, 거제도 학동~지세포연안에서만 ㎖당 100~1천개체의 저밀도로 남아있다. 특히 남해안에서는 무해성 적조생물인 규조류가 발생하고 있어 유해성 적조는 조만간 완전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부산연안의 적조는 ㎖당 3천200개체까지 검출되는 등 태풍이 지나간 뒤수온이 상승하면서 다시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울산시 정자 앞바다의 적조주의보가 다시 경보로 대체됐다. 또 경북 경주시 감포~양남면 연안(20~1천500개체)과 경북 포항시 영일만(680~4천480개체)의 적조는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동해 남부연안은 수온(23.5~24.5℃)과 질산염(0.264~0.683 mg/ℓ),인산염(0.013~0.034mg/ℓ) 등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적조가 조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집적과 분산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부산 연안 양식장에 대해 적조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