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한라병원지부 소속 노조원 100여명과 민노총 소속 노조원 등 130여명은 5일 오후 제주시청 광장에서 '한라병원파업 100일차 파업승리를 위한 집중투쟁' 선포식을 갖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결의문 등을 통해 "병원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폐업 운운하며 도민과 노동조합을 협박하고 직원을 희생시키며 노동조합에만 일방적으로 굴종을 강요하고 있다"며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이제 겨우 100일이 지났다"며 "200일이든 300일이든 우리의 소박하고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결속을 다짐했다. 노조원들은 시청 광장 집회 후 관덕정까지 2.1㎞ 구간을 행진하며 가두 시위를 벌인 뒤 탑동광장에서 투쟁승리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해산했다. 노조측은 지난 달 29일 병원 폐업 소식을 접한 입원환자들의 항의에 따라 병원현관 농성장을 일단 빠져나온 뒤 도청 앞 시위 등 장외투쟁을 벌여왔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