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충북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영동지역에서는 지난 1일부터 민.관.군이 총동원돼 복구작업과 함께 방역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나 인력과 장비가 태부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 1일 군인, 공무원, 주민 등 3만여명과 굴착기, 덤프트럭, 소방차, 살수차, 제독차 등 장비 88대 등을 동원, 초강천 등 유실된 하천과 도로, 수리시설등의 정비, 침수 주택 청소 등에 나선 데 이어 2일에도 오전부터 복구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영동, 옥천군 보건소도 전염병 발생 등을 막기 위해 방역차 등을 동원, 영동읍내, 황간면, 상촌면, 매곡면 등 침수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주.야간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장비와 인력이 크게 부족한 데다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복구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도 공무원 100여명과 청주.충주.제천시, 보은.괴산.음성군, 증평출장소에서 긴급 지원된 공무원 350여명이 청소차 등을 동원, 이날부터 긴급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도는 이와 함께 태풍 피해를 거의 보지 않은 도내 8개 시.군 자원봉사 센터와 긴밀히 협조, 오는 7일까지 영동 지역에서 집중적인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온정의 손길도 이어져 서울 송파구 개업의 의료지원반 1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해 지역을 돌며 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청주시 자원봉사자 45명도 이날부터 수해복구에 동참했다. 이 밖에 한전 영동지점은 직원 100여명을 동원, 3일째 전기가 끊긴 상촌면, 황간면 일대 1천400여가구에 대한 보수 공사에 나서 늦어도 3일 오후까지 완전히 복구할 계획이다. 한편 영동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7명이 사망, 실종됐으며 주택 1천300여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3천4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3천580㏊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냈다. (영동=연합뉴스) 윤우용.박병기.변우열기자 bwy.co.kr@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