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정보통신과 쌍용정보통신간의 인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6일 코오롱정보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 변보경 사장은 지난주 쌍용정보통신 염정태 사장을 방문해 양사가 통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인수작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코오롱정보통신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정보통신은 조만간 쌍용정보통신측에 경영현황 자료제출을 요청하고 실사단을 파견해 인수를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후 양사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정확히 측정한 뒤 인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면 쌍용정보통신의 지분 67.4%를 보유한 1대주주 쌍용양회 및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가격책정에 들어가게 된다고 코오롱정보통신 관계자는 전했다. 양사는 지난 16일에도 코오롱정보통신이 쌍용정보통신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코스닥시장으로부터 조회공시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인수 주체로 알려진 코오롱정보통신은 "쌍용정보통신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 전혀 없고 실사팀을 파견한 적도 없다"며 인수설을 강하게 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당시에는 이전에도 공표한대로 인수작업을 전혀 추진한 바가 없다"며 "인수설이 퍼진 이후 양사 경영진이 만나면서 인수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