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이 고민중인 인공기 게양과 사용 문제에 대해 젊은층 상당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결혼정보회사 피어리가 대졸 이상 20대와 30대의 남녀 574명(남 238명.여3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 아시안게임 때 북한 인공기의 게양과 사용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5.7%가 `한 동포로서 인공기를 응원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반대 입장은 27.7%, 모르겠다는 반응은 6.6%로 각각 조사됐다. 또 지난주 북한 민간단체의 대규모 방남이 이뤄졌던 8.15 민족통일대회 서울행사에 대해 81.7%가 `통일을 앞당기고 국민의 대북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젊은층의 통일관과 관련, `통일을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 71.6%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28.4%의 응답자는 희망하지 않는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했고, 이들은 통일이 돼야하는 이유에 대해 `국가 경쟁력 강화', `이산가족 상봉', `사회적 안정'등을 꼽았다. 통일 가능 시기는 `20년 이후'나 `20년 이내'라고 답한 이가 각각 32%대로 가장 많았고, `10년 이내'(15.0%), `5년 이내'(8.5%) 통일 가능성도 기대했다. 또 통일 이후 사회상에 대해 가장 많은 61.3%의 응답자가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원인으로는 `남북의 사고방식 차이'를 최우선 요인으로 꼽았고, `경제력 차이', `이념 차이'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이 된다면 북한 동포와 결혼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여성의 61.0%, 남성의 54.6%가 `어렵다'고 답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